프로야구 kt wiz는 2020년에도 이대은(31)에게 마무리투수를 맡기기로 일찌감치 결정했다.<br /><br />이강철 kt 감독은 지난 22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"투수 틀은 안 바꾼다. 마무리는 일단 이대은으로 간다"고 밝혔다.<br /><br />이 감독은 부임 첫해인 지난해 여러 시행착오 끝에 남부럽지 않은 투수 기틀을 잡았다.<br /><br />늦깎이 신인이던 이대은은 선발투수로 2019년을 시작했지만 처음 7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를 당하며 kt의 애를 태웠다.<br /><br />8번째 선발 등판인 5월 1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첫 승리를 거뒀지만, 그 후 선발로 돌아오지 않았다.<br /><br />팔꿈치 통증으로 짧은 재활을 거치고 6월 복귀해서는 불펜으로 뛰었다.<br /><br />그와 맞물려 기존 마무리투수 김재윤이 5월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이대은이 대체 마무리 역할을 맡게 됐다.<br /><br /> 롤 대리 6월 2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첫 세이브를 거둔 이후 kt의 수호신으로 정착했다. 이대은은 4승 2패 17세이브로 KBO리그 데뷔 첫 시즌을 마쳤다.<br /><br /> 롤 대리 업체 감독은 "이대은은 마무리에 재미를 느낀 것 같더라. 마무리의 매력을 느낀 것 같다"고 기대했다.<br />이 감독에게 '아픈 손가락'이 있다면 기존 마무리 김재윤이다.<br /><br />김재윤은 7월 이후 건강하게 돌아와 불펜에 합류했다. 2016년부터 kt의 마무리투수로 뛴 풍부한 경험을 살려 필승 조로서 9개의 홀드 기록을 쌓았다.<br /><br /> 롤 대리 팀 감독은 "김재윤은 조금 실망감이 있었을 것이다. 만나서 이야기했다. 중간 투수도 (보상을) 받을 만큼 받을 수 있다고 충분히 이야기했다"며 김재윤에게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.<br /><br />그러면서 이 감독은 김재윤은 마무리투수에 버금가는 역할을 맡겼다.<br /><br />이대은이 세이브 상황에서 승리를 지킨다면, 김재윤은 경기 중반이라도 승부처라면 언제나 등판해 승리를 연결해줘야 한다.<br /><br />이 감독은 "김재윤은 중요할 때 나온다. 6회라도 중요한 상황이라면 나와서 그 이닝을 막아줄 것"이라고 설명했다.<br /><br />중간에 승부처가 없다면 주권, 정성곤 등 다른 불펜들이 마운드에 오른다.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키움 히어로즈 출신 이보근도 불펜 한자리를 맡아줄 예정이다.<br /><br />김재윤이 중간 소방수 역할을 잘해준다면, 다른 kt 불펜 투수들은 매 경기 제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경기할 수 있다.<br /><br />이대은이 조기 투입되는 상황을 방지해줄 수도 있다. 이 감독은 "이대은은 작년보다 이닝을 줄여주려고 한다"고 말했다.<br /><br />김재윤이 팀의 위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잘 발휘한다면 이대은도 수월하게 마무리 투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다.